버스를 아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입니다.
정정하신분도 있지만 몸이 불편하신 분도 있고
차비를 준비해야 한다는 걸 깜빡 잊을 수도 있을겁니다.

오늘 아침 8시 10분 마차-영월행 버스에서 있던 일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버스에 올라타서 지갑을 찾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기사님께서 버럭 언성을 높이시더군요
“서 있을 때 미리 준비해서 찾아놓으셨어야죠” 맞는 말이었어요
저 역시도 버스오기 전 부터 마스크 착용 확인하고
손에 카드지갑이 있는지 부터 확인하고 타야 마음이 편하니까여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찾는 시간이 길어지자
한번더 “ 지금 뭐하시는겁니까 준비해 놓으셨어야죠 뒤에 차 다 밀리고 이게 뭡니까 !” 언성을 높이셨어요.
과연 그 할아버지가 기사님 부모님이셨어도 똑같이 그러셨을까요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 주실 순 없었을 까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언젠간 기사님 뿐만 아니라 저도 모든 사람도 다
누군가에겐 “어르신이” 될텐데 말이죠…
저희의 미래가 배려와 존경이 아닌 언성과 불쾌로 남겨지는게
아닐지 두렵습니다.

물론 기사님들께서 매번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전해 주심으로 인해
수도권에 비해 교통편이 좋지 않아도 이마저도 감사하고
간혹 타지역 지인이 와서 같이 버스를 탈 때면
“버스기사님들 너무 친절하시다” 라는 소리를 들어 내심 기분 좋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바와 같으니까요.
그러나 간혹 이런 상황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속상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